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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미국-아프간 정부, 인질협상에 적극 나서라"

5당 원내대표 공동성명서 채택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5당 원내대표들은 1일 아프가니스탄 납치사태와 관련, 아프가니스탄과 미국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김형오 한나라당, 장영달 열린당, 강봉균 통합민주당, 천영세 민주노동당, 정진석 국민중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아프가니스탄 납치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선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무고한 인명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하며 "원칙만을 되풀이하거나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또 다른 희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미국에 대해서도 "당장의 인명살상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와 유엔의 적극적이고도 전향적인 자세와 역할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미국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이들은 탈레반에 대해선 "아프가니스탄 무장납치단체는 더 이상의 만행을 중지하고 억류중인 한국 젊은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인이 다시 희생된다면 아프가니스탄 무장납치단체에 응분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반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에게는 납치자와 반군포로를 교환하자는 탈레반의 요구에 대응할 수단이 거의 없다"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반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은 유엔평화유지군(PKO) 분담금 10대 기여국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라크, 레바논 등에 평화유지활동을 위한 군대를 파견해놓고 있는데 이는 이번 사태와 무관치 않다"며 "유엔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세계 평화를 위한 PKO 참여국들의 노력은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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