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무려 -14.7%. 수출전선 초비상
6년만에 최대 낙폭. 중국경제 경착륙으로 앞길 '암담'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393억2천5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4.7% 급감했다. 이는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출은 연초부터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진행중이다.
지난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0%, 5월 -10.9%로 계속 감소폭이 커지다가 6월 -1.8%로 감소폭이 줄어드는가 싶더가 7월 -3.3%에 이어 8월 -14.7%로 감속폭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수출이 사상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양상이다.
월간 수출액이 400억달러를 밑돈 것도 지난 2011년 2월 이후 4년반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정화조'가 수출 급감을 주도했다. 구체적으로 석유제품은 -40.3%, 석유화학은 -25.7%, 선박은 -51.5%를 기록했다.
자동차도 고전을 거듭해 자동차 -9.1%, 자동차부품 -15.9%를 기록했고, 일반기계(-15.5%), 가전(-8.7%), 평판DP(-6.8%), 섬유류(-21.4%), 철강제품(-17.4%) 등도 고전했다.
반면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5 등이 출시되면서 19.0% 늘었고 반도체 역시 4.7%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이 -8.8%를 기록했고 대일본 수출도 -24.4%를 기록했다.
수입은 18.3% 감소한 349억7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3억4천7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며 43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폭은 전월(77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문제는 향후 수출 전망은 더 어둡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최대수출국인 중국이 최근 주가폭락에서 볼 수 있듯 경착륙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대중국 수출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이 이처럼 최악의 위기국면에 빠져들면서 최경환 경제팀이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올해 3% 성장은 완전히 물건너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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