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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집게' 로고프 "중국, 빚이 너무 많다"

폴슨 "중국의 금융시스템, 심판에 직면했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수년간 경고해온 중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그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고프 교수는 앞서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와 유럽 부채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저명 경제학자이다.

NYT는 이날 "유로존 부채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로고프 교수가 지난 수년간 세계경제에 있어 다음 거대한 위협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는데, 그가 다시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고프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과거 8세기 동안 발생한 금융위기들을 분석해 '이번엔 다르다'라는 책을 동료 카르멘 라인하르트 하버드대 교수와 공동저술했다.

이들의 결론은 모든 금융위기는 '빚이 너무 많다'는 아주 단순한 문제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로고프 교수는 최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배경에는 중국의 경악할만한 부채 수준과 경제 악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경제는 빚이 많아 극도로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불투명한 시장상황상 부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불분명하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올해초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부채는 2007년 7조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달러까지 급상승했다. 중국의 부채규모는 국내총생산(GDP)대비 282%로 미국(269%)이나 독일보다 많다.

맥킨지는 특히 중국 부채의 절반가량이 직간접적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과 연계돼 있고, 신규대출의 절반은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여러 지방정부의 부채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금융 붕괴는 사회적 붕괴로, 사회적 붕괴는 정치적 붕괴로 이어진다"면서 "이것이 바로 진정한 공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요동치는 금융시장과 경기후퇴를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게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만, 지난 12일 발생한 톈진항 폭발사고는 중국정부의 신뢰도를 크게 약화시켰다고 그는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톈진항 폭발사고는 중국정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면서 "많은 질문에 대해 답변이 없었고, 대응은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로고프 교수는 그럼에도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내기를 해야 한다면 중국이 빠져나가는데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수조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전세계에 퍼져나갈 재앙을 막을 효과적인 도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고프 교수외에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 제임스 차노스 헤지펀드 매니저도 중국 위기에 대해 경고해왔다.

폴슨 전 재무장관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심판에 직면해 신용 하락과 채무재조정에 휩싸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차노스 매니저는 "그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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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3 0
    ㅇㅇ

    짱개 옆에 빚이 너무 많은 나라 하나 더 있잖아 -_-

  • 0 0
    111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향후 3년간 중국에서 약 5조원대에 달하는
    40억달러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라 하지

  • 4 0
    ㅇㅇ

    ㅇㅎ/ 감추어진 채권자는 바로 미래의 우리 후세들입니다.
    그들은 꿔 줄 의사도 없었는데 국가가 멋대로 세금으로 갚는다고 뻥치고
    뜯어왔죠. 부동산 올랐다고 좋아하는 바보들은 지가 지 아들의 미래 재산을 강탈했다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 5 0
    ㅇㅎ

    빚이 없는 나라가 있긴한가? 경제 기사 보면 각 나라들의 부채 규모 빚이 얼마나 라고 쓰는데..빚이 없는 국가를 못봤음...분명 빚이 있는 상대가 있으면 그 빚을 빌려준 상대도 있을텐데..제일 궁금한건 채권자가 있긴 한거냐..세계 모든 나라가 부채가 있는데 그많은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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