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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유족회, 5.18 북한군 개입 주장 "터무니없는 일"

정수만 회장 "너무 끔찍해 공개않던 사진을..." 배후 의심하기도

80년 5.18 민주화 항쟁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탈북자 단체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주장과 관련해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 등 5.18 관련단체들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배후 세력을 의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의 정수만 회장은 21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는 11명이 있었고, 2002년에 DNA 검사를 통해 6명이 가족을 찾아 현재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5명 남았다"며 80년 5.18 당시 광주에서 북한군 특수부대 40여명이 사망했다'는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주장을 "언급할 가치도 없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80년 5월 당시에도 계엄군이 북한 간첩 침투설을 흘리는 바람에 "시민들이 거동이 수상한 사람 2명을 계엄군에 넘겨주는 일도 있었다"며 "계엄군이 그들을 간첩혐의로 고문수사를 했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계엄법 위반으로 처벌받았고, 81년 4월에 두 분 이 다 석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5.18을 진압했던 계엄군은 부상자와 연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공 판단서를 첨부했다"며, "대공 용의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지만 단 한 사람도 이상이 있는 사람이 없었고, 5월 20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미국에 보낸 전문을 보면 그 시점까지 북한군의 어떤 동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자유북한군인엽합이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희생자 사진들과 관련해 "기자회견 중에 가리키고 있는 사진이 임00라는 분인데, 이분이 5월 22일 화정동 국군통합병원 앞에서 외삼촌인 손00씨가 총에 맞아 쓰러지니까 외삼촌을 구하러 갔다가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셨다"며, '모든 사망자의 사망경위가 밝혀진 상태에서 북한군 침투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시체의 모습이 너무 끔직해서 유족회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고등학생의 사진이 공개된 것을 보면 불순한 배후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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