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 법정관리 신청, STX그룹 붕괴 위기
조선-해운에 이어 건설도 붕괴 위기 직면
시공능력순위 37위인 STX건설은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세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사업장 부실화로 인해 미수채권과 대여금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닥쳐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9∼2010년 수주한 뒤 착공도 하지 못한 '괌 미군기지 이전 근로자주택사업'(PF보증금액 1천000억)과 '파주축현지구 산업지원밸리' 공사(510억), 용인 마북 아파트 건설 사업(430억) 등 PF보증 사업장이 큰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작년 한해 90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으며 현재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2천억원 상당이나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STX건설은 최대주주가 포스텍으로 37.8%를 갖고 있지만 강덕수 STX회장이 20.8%, 강 회장의 두 딸이 각각 20.7%를 보유해 사실상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다.
STX조선해양이 디폴트 위기에 빠져 금융권이 이날 4천500원을 긴급지급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STX건설이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지면서 차입에 의존해 기업 외형을 키워온 STX그룹은 사실상 붕괴 위기에 직면한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