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내가 '한동훈 배신' 얘기? 신평 왜 그러냐"
변호인단 "신씨, 자신의 언설을 김 여사 말인 양 외부에 흘려"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오후 김 여사를 접견했을 때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한한 영광을 누렸을 것’이라는 발언은 김 여사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닌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면회를 갔더니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그러나 변호인단 접견에서 “그게 무슨 말이냐.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며, 한 전 대표에 관한 얘기를 신 변호사가 꺼냈고 김 여사는 “한 전 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변호인단은 “신씨가 자신의 정치적 언설을 선제적으로 덧붙여 마치 김 여사의 말인 양 외부에 흘리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며 “접견 절차를 악용한 기망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변호사라는 직함을 가진 자가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며 “단순한 부적절을 넘어, 법조인의 본분을 망각한 심각한 일탈이자 비윤리적 행위”라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도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제가 김건희 여사와 만난 시간이 한 50분이 넘을 거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우리가 쭉 했다. 그런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가장 어렵게 한, 윤석열 정부를 막바지로 몰아넣은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김건희 여사도 그런 맥락으로 얘기를 하셨다는 거죠?'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 그 점에서 김 여사와 저는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니까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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