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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문화일보> 악의적 보도에 격노

윤창중 논설위원 "나라의 품격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격노했다.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15일 '정운찬의 복심(腹心)'이란 글을 통해 정 전총장이 김근태, 정대철, 김한길 등 범여권인사들과 숱하게 만났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기정사실화한 뒤, 정 전총장의 최근 어법을 "이런 식으로 말하다가 정계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의 ‘말장난’ 어법대로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윤 논설위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쿄대나 베이징대 총장이 임기를 마치면 정치적 구설수에 오르는가"라며 "나라의 품격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가"라고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다.

정 전 총장의 한 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문 기사를 보고 너무 악의적 내용이어서 정 전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본인도 대단히 진노하고 있더라"며 정 전총장의 말을 전했다.

정 전총장은 우선 윤 논설위원이 비난의 근거로 삼은 '김근태, 정대철, 김한길 등과 만났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는 2년전 약속이 있어 만난 이후로 개별적으로 만난 적이 없으며, 정대철 전 의원은 올 여름 한 식당에 갔다가 때마침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 인사를 한 적밖에 없으며, 김한길 원내대표는 김광웅 서울대교수 모임에 갔다가 한번 마주쳐 이야기를 나눈 적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전총장은 이어 "그런데도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일부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근거로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상식밖"이라고 개탄했다.

정 전총장은 글을 본 뒤 평소 안면이 있는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글 잘 읽었다. 충고 고맙게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사실 관계는 확인하고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니냐"고 점잖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전총장 반응을 전한 이 관계자는 "윤 논설위원의 전력을 알아보니 언론인으론 극히 이례적으로 과거에 청와대 비서실에도 근무한 전력이 있던 친한나라 성향의 인사더라"며 "한나라당을 위해 의도적으로 전 전총장을 비난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윤 논설위원 글의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위원의 악의적 글에 대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윤 논설위원의 문제 글 전문.

<오후여담> 정운찬의 복심(腹心)

정운찬이 서울대총장까지 이른 데에는, 진부한 얘기지만 훌륭한 부모가 계셨다. 그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정운찬을 충남 공주에서 싸안고 상경했다. 어머니의 말씀. “자네, 우리 집안에 정승이 3대째 끊긴 걸 아는가.” 어머니는 자식에게도 ‘자네’라는 호칭을 썼다. 말의 품격을 가르치기 위해. 아버지는 이런 말씀도 남겼다. “잔칫집엔 세번 이상 부르지 않으면 가지 마라.” 그런 말씀 그대로 정운찬은 정승은 아니지만 본인의 표현처럼 “세상에서 견줄 만한 직분이 없는” 서울대 총장 자리를 잘 해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끊임없이 ‘범(汎) 여권 대선후보 추대론’이 나오고 있다.

정운찬은 발끈한다. ‘절대’ 그럴리 없다고. 그러나 따라붙는 의문이 있다. 그러면 열린우리당 중진들과 왜 만났는가. 친목을 위해? 그는 지난해 당 의장 정동영을 총장실에서 만났다. 김근태, 정대철, 김한길… 여권 사람들이 숱하게 그를 만났다는 보도다. 정치인들을 만났다가 순진해서 이용당했다고? 그의 ‘말꼬리’에서도 복심(腹心)이 읽힌다. 총장 퇴임 인터뷰에서는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는 아직 생각이 없으므로 이변이 없는 한 정치에는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정치할 생각이 생기고 이변이 나타나면 정치를 한다? “능력이 없고 정치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도 했다. 꼭 이런 식으로 말하다가 정계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의 ‘말장난’ 어법대로다. 이래도 생사람을 잡는다?

정운찬은 나갈 생각이 있다면 당장 뛰어드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 장래나 이 나라 지성계의 명예, 그리고 정계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 어차피 나갈 생각이라면 빨리 나서서 준비하라. 한나라당 빅3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정치가 서생이 할 수 있는 직업인지, 아니면 한량이나 낭인이 성공하는 직업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를 부도낸 열린우리당의 입방아 대상에 오르는 것 자체가 본인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인지 아닌지도. 도쿄대나 베이징대 총장이 임기를 마치면 정치적 구설수에 오르는가. 지성의 상징이 그런 세력을 향해 날벼락을 치며 혼을 내야 할 국가 상황인데도 기껏 이런 문제로 회자되고 있으니…. 나라의 품격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가.
정경희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9 8
    윤창중 글이 옳다

    정운찬은 그보다 더 조져야 한다
    윤찬중보다 더 심하게 정운찬을 비난해야 옳다.정운찬이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거 누가 모르는줄 아느냐?
    그리고 뷰스앤뉴스 정신차리라.정운찬을 너무 빤다.박대견인가하는 뷰수ㅡ엔뉴스
    국장이 정운찬이 책써줬단다. 알만하지뭐.

  • 8 20
    주몽

    정운찬을 빨아도 넘 빤다. 쪽쪽 더 빨아봐
    개구리는 조지고
    극우 정옹찬은 빠냐?
    빨지 않아도 된다.
    사깃군들아..

  • 11 20
    철새 정온찬

    정운찬 하는 꼬라지 하며
    뷰스엔 뉴스는 정운찬 조팔개냐.
    이 싸이트 웃기넌만
    정운찬 하는 짓거리 보아하니
    정치인들 만나고 돌아 다녀?
    정치인 안만났다는 소식은 없네.
    그런데 다 우연히 만났다?
    야, 정운찬..당신 사기꾼이야?
    윤창중 논설위원, 정운찬 속내 정확히 봤어.
    그래서 정운찬은 동경대나 북경대 총장 못 되는거야..
    정운찬,....장난 그만 하고 사기 그만 쳐라.
    국민들이 그렇게 무식하냐?
    다 알아 다 안다고
    서울대가 3류라는것 티내냐?

  • 13 8
    강안남자

    처신을 잘해라
    매스컴 타기 좋아하니 저취급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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