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MB, '권불 5년의 시련' 기다려

퇴임후 고소고발 잇따르고 각종 의혹 재조사될듯

2013-02-24 07: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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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날이다.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워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묘지 참배후 김황식 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고별 오찬 모임을 갖고 오후에 방한중인 태국 총리와 만나는 마지막 공식일정을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 논현동 사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때 청와대 전 직원과 간단한 고별 행사를 가진 뒤, 논현동 사저 앞으로 이동해 논현동 주민과 새누리당 강남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과정은 KBS를 통해 생중계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25일 오전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 10년 동안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를 받게 되고, 그 이후에는 경찰에서 종신 경호를 담당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매월 1천125만원의 연금을 받게 되며, 교통·통신, 차량 및 사무실 제공, 비서관 3명·운전기사 1명 지원, 기념사업 지원, 국공립병원 및 민간의료기관 비용 국가부담(배우자 포함) 등의 혜택도 누린다.

퇴임후 이 대통령을 보좌할 비서관으로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 삼성동에 별도로 사무실을 개소한 뒤 'MB 재단' 구성을 위한 모금 활동 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퇴임후 생활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이미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내곡동 사저 비리 의혹 등과 관련, 이 대통령 퇴임후 그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 대통령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4대강 사업, BBK 의혹, 다스, 도곡동 의혹 등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재조명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새로운 비리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 과연 박근혜 당선인과 이 대통령간 관계가 순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퇴임하는 이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권불 5년'의 혹독한 시련일지도 모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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