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20일 "책임총리는 총리에게 부여된 헌법의 권리와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책임총리란 무엇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하며 "각료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총리로서 중요한 역할이나, 과거 이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이나 미진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고, 그점을 참작해 앞으로 충실한 제청권을 행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 부처를 통할하고 지휘감독하는 일에 대해서도 남다른 각오를 하고 있다"며 "국정 수행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내각간 조정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거기서 도출된 결론에대해 대통령에게 정확히 보고하고 국정 지휘를 바르게 할 수 있게 보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이에 "국무위원 해임건의권도 총리의 헌법 권한인데 어떤 상황에서 발휘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당연히 해임 건의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정운영 과정에서 판단할 문제라 예단하기 어렵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식적으로 도저히 국정수행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답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제청권을 행사했나"라고 묻자, 그는 "했다. 인사 관련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료 후보 임명을 한 게 현행법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네"라고 답한 뒤, "그점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새정부 출범이 너무 임박했다. 한없이 미룰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음을 이해하고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