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ID 5개, '제3의 인물'이 사용"
<한겨레>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대선개입 의혹"
4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컴퓨터를 조사해 특정 사이트(‘오늘의 유머’)에서 활동한 16개의 ID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선 “김씨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사용한 ID는 11개’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취재 결과, 경찰은 제3의 인물인 ㄱ씨가 이 5개의 ID를 사용해 인터넷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이 ID들이 인터넷 활동을 벌인 IP(인터넷상의 각 컴퓨터가 갖는 고유 주소)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사용했다고 인정한 ID 11개와 전혀 다른 장소에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ㄱ씨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또다른 핵심으로 떠올랐다.
ㄱ씨는 이 ID들을 이용해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거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게시글에 ‘추천·반대’ 표시를 하는 등 김씨와 비슷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ㄱ씨는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ㄱ씨가 사용한 5개의 ID와 IP가 겹치거나 유사한 활동을 벌이는 등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또다른 ID 수십개도 추가로 확인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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