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DMZ 동계올림픽에 대한 우려는 오해"
北의 장기로켓 발표후 보수매체 비난 쏟아져
문재인 후보는 1일 강원대에서 열린 '강원도 공약실천 결의 특별의총'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문재인 정부가 책임지겠다"며 "남북의 평화가 더 진전된다면, 강원도민의 의견을 여쭈어 바이애슬론 경기장과 일부 시설이 겹치는 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고성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비무장지대 지뢰를 제거하고 철조망을 뜯어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시설을 남북한 공동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필요하다면, 당선된 뒤에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자크 로케 IOC 위원장도 만나겠다"며 "철조망을 뜯어내는 역사적인 순간을 전 세계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강원도는 세계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 발표후 몇시간 뒤에 공교롭게도 북한이 대선 전후시기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전격발표하자 일부 보수매체 등은 철조망을 뜯어내겠다고 한 문 후보 발언을 맹비난하고 나섰고, 일각에서는 DMZ 환경 파괴 우려도 제기됐다.
문재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이에 2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DMZ 동계올림픽 추진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와 오해가 있어 말씀드린다"며 "DMZ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크로스컨추리 경기장을 의미하는 것이며, 대규모 건물을 지어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하시는 것 같은데 크로스컨추리 경기장은 하계 올림픽의 마라톤코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기에 필요한 건물을 지어도 가건물이라 경기가 끝나면 모두 들어내고, 역대 올림픽 크로스컨츠리 경기장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다시 복원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걱정하는 것처럼 환경파괴의 우려는 전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애초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 환경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합치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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