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보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본체 기울었을 가능성 있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일 "준공한지 4개월 막 지난 구미보에서 물이 줄줄 샌다"며 "왼쪽 가동보의 철제 수문(1번 수문)과 콘크리트 본체 구조물 사이에 틈이 생겨 그 속으로 쓰며든 물이 줄줄 새고 있다"며 물이 새고 있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대해 수공 측은 "보의 수문과 콘크리트 본체를 연결하는 부위에 ‘지수고무’를 끼워서 물이 새는 것을 막고 있다"며 "이번 누수의 원인은 소모품인 그 지수고무가 마모되어서 일어난 것으로 그것만 교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환경연합은 그러나 "준공 넉달 만에 아무리 소모품이라지만 부품이 마모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더군다나 2개월 전부터 이런 현상이 있었다고 했으니 더욱 말이다)"며 "수공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환경연합은 "도대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지수고무가 부실시공 됐거나, 아니면 본체 구조물이 어느 쪽으로든 기울었거나, 둘 중이 하나"라며 "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문제의 구미보는 2010년 한창 공사중 구미보 수문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상판에 균열이 발생하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지지대를 설치하면서까지 무리한 공사를 강행해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11년에는 콘크리트 바닥침하로 1번 수문 아래 날개벽이 주저앉으면서 누수가 일어난 적도 있다.
환경연합은 "따라서 이번 사고는 수공의 안이한 상황인식처럼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라며 "반드시 정밀안전진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 안전진단에는 반드시 민간 전문가가 포함되어야 함은 불문가지"라며 민관합동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더 나아가 "이렇게 계속해서 문제를 야기하는 4대강 초대형보는 그냥 두면 더 큰 재앙거리가 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며 "4대강 초대형보를 철거하고, 4대강을 재자연화해, 다시 생명이 넘치는 강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4대강 보 전면철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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