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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계, 김근태-정동영 틈새 벌이기 주력?

정청래 "정동영은 청와대와 대립각 세우지 않아"

친노로 분류되는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정동영 전 의장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다"며 정 전의장을 김근태 의장과 비교, 친노-반노 전쟁 과정에 친노계가 정동영계를 끌어들이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민참여1219' 소속인 정청래 의원은 4일 저녁 CBS '시사자치 오늘과 내일'과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정동영 전 의장도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그렇지 않다"며 정 전 의장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정 전의장은 미국에 있을 땐 대통령의 권위에 손상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고, 어제(3일) 미국에서 돌아올 땐 창당정신과 가치는 지켜져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의 자산과 부채는 승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며 정 전 의장의 발언을 열거하며 옹호했다.

정 의원은 반면에 김근태 의장에 대해선 "나는 정동영 당의장이 지자제 책임을 지고 사퇴했을 때 김근태 당의장이 승계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고, 많이 도와드렸다. 그리고 어느 당의장보다도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전권을 행사했다. 당헌개정권만 제외하고 전권을 다 갖고 계셨는데 안타깝게도 상황이 악화된 것 같아서 안쓰럽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의원 설문조사와 관련, "일단 당원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그것을 의원총회나 중앙회의나 연석회의에서 참고하는 것이 순서인데 의원들에게 먼저 설문조사 하는 방식도 잘못되었고, 의원총회를 통해 비공개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게 하고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다음에 의원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압박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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