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7일 이명박 대통령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출국금지 하루 전 해외출장을 떠난 것과 관련 "6억원의 자금 출처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점점 더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곡동 특검에서 수사해야 하는 주요 부분이 바로 이 큰아버지 이상은으로부터 빌렸다고 하는 6억의 자금출처다. 이 6억은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 따라서 이 검찰이 현금으로 6억이 전달됐다는 것까지 수사를 해 놓고 자금출처에 관해서는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스가 이명박 대통령의 것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지금 지속되고 있는데 이 분이 다스와 관련 있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이 큰아버지가 출국을 해서 과연 이 특검수사도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 특검이 이미 처음부터 뒤통수를 맞은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부패와 연결된 각종 사건으로 해외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여러 가지 예를 봤을 때는 정말 국민들이 가슴 답답하고 의혹이 더욱더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스측은 도피성 의혹이 일자 이상은 회장이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