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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친화 환경교육 ‘초록교육연대’ 출범

친환경 급식, 음식 쓰레기 안 남기기 등 환경친화교육 주도

친환경 급식을 비롯해 생태친화적인 학교교육계획 수립, 빈그릇운동(음식 쓰레기 안 남기기운동) 등을 실천하는 ‘초록학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운동단체 ‘생태적인 삶을 일구는 초록교육연대(초록교육연대)’가 출범했다.

“지속가능한 생태적인 삶 위한 교육 이뤄져야”

초록교육연대는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김광철(환경과생명을생각하는교사모임 수석부회장), 이기영(호서대 교수), 안승문(전 서울시교육위원) 공동 준비위원장 등 환경 및 교육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는 희망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초록 교육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초록교육연대는 지구 생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엔이 2005~2014년을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으로 선포하고 환경부가 최근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10년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실시되어 왔던 감동적인 초록교육 실천 사례들을 바탕으로 ‘초록교육 실천을 위한 11대 과제’ 등 사업 구상과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록교육연대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탐욕을 자극하고 소비를 조장하는 사회구조와 무분별한 개발주의로 인해 환경오염과 자연훼손, 생태계 파괴가 극심해지고 있으며, 이윤 추구에 혈안이 된 다국적 기업농과 식품산업들이 퍼붓는 맹독성 농약과 식품 첨가물들로 모든 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수많은 아이들이 아토피와 알레르기, 소아 비만과 당뇨, 과잉행동증후군 등 갖가지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입신출세를 위한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왜곡된 교육열과 점수만능의 입시 사교육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극도로 피폐해지고 있다”고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일 초록교육연대를 발족시킨 김광철, 이기영, 안승문(왼쪽부터) 공동 준비위원장은 "희망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초록 교육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김홍국 기자


초록교육연대는 “이제라도 우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 지구적 생태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와 다음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무한 소비를 위한 무한 경쟁의 무모한 질주를 중단하고 자연과 인간이 진정으로 공생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연을 공존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환경과 생태의 위기를 올바로 인식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바른 의식과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자연 친화적인 교육, 경쟁보다 공존을 가르치는 교육, 지속가능한 생태적인 삶을 위한 교육으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승문 위원장은 “‘초록교육연대’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자각하고 자연과 인간이 화해 공생하며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이루기 위한 교육’을 ‘초록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인간과 인간이 서로 돕고 나누는 참된 공동체를 실현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생명과 평화를 중시하고 생태와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교사와 전문가, 생태환경 운동가들이 함께 하는 다양한 초록교육 캠페인과 실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무한개발과 화석에너지 남용으로 훼손되는 생태환경의 문제, 탐욕과 무한 소비를 자극하는 사회 풍조, 지식 편중의 편협한 공부와 무한경쟁만을 강조하는 입시 만능주의 교육 등을 극복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어울리는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에 특히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학교 생태환경 교육의 활성화, △초록 학생동아리 육성, △학교와 지역사회와 생태운동 간의 소통과 협력 증진, △초록학교 만들기와 초록학급 만들기 실천운동, △초록 교육과정으로의 교육과정 재구성, △친환경 학교급식 실현과 먹을거리 가치관 정립 등의 사업을 통해 21세기 학교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실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록교육연대는 지난 2005년 12월 교육계 및 환경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모임’이 결성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서울환경교육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가져온 데 이어 이날 ‘생태적인 삶을 일구는, ‘초록 교육 연대’‘로 창립됐다.

초록교육연대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생태 친화적인 학교교육계획 수립 ▲학교 생태 환경 동아리 육성 ▲초록 교육과정의 개발 운영 ▲학교 도서관 활성화 및 생태 환경 독서토론 운동 전개 ▲친환경 학교 급식 실시 추진 ▲생태적인 식생활 습관 갖기 ▲학생들이 주도하는 에너지 절약 운동 ▲학생들이 주도하는 초록 소비자 되기 운동 ▲초록의 학교 문화 만들기 캠페인 전개▲태양의 학교 만들기를 통한 대안 에너지 시대 선도 ▲초록의 학교 건축, 학교 공간 재구성 하기 등 11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거쳐 무농약 인증마크를 부착한 쌀, 청과류, 육류, 양곡류 등 1백% 국산품 인증제품으로 급식을 실시한 뒤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문래초등학교의 친환경급식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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