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비리 전력' 한광옥 영입에 반발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 납득 못해", 박근혜 사면초가

2012-10-05 13: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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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이 5일 비리 전력이 있는 한광옥 전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 영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개혁 상징인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의 사퇴 최후통첩에 이어 정치개혁 상징인 안대희 위원장까지 박근혜 후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박 후보는 완전 벼랑끝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안대희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광옥 전 실장 영입과 관련,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정치쇄신특위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 전 실장은 지난 2003년 3월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때 불법정치자금 3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실형을 살은 바 있다. 당시 한 전 실장을 구속기소한 중수부장이 바로 안대희 위원장이었다.

안 위원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한 전 실장 영입을 '빅 뉴스'라고 홍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당사 기자실로 찾아와 "황우여 대표가 오늘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내용은 잘 모른다. 황 대표께서 직접 오셔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여분 만에 다시 기자실로 내려와 "황 대표 발표는 캠프 영입인사와 관련된 인선 문제에 관한 것이니까 혹시 다른 쪽으로 오해하진 마시라"고 말해, 한 전 실장 영입건임을 밝혔다. 하지만 한 전 실장 영입건은 이미 전날 언론에 보도된 구문이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종인과 안대희는 그나마 새누리당이 내세울 수 있었던 양대 개혁상징이었는데 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한광옥 전 실장 등 구동교동계 영입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낡은 정치공학으로 대선을 치르려다가 자멸하는 양상"이라고 탄식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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