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 대성통곡, "나는 억울하다"
"검찰, 3억 조성 경위와 사용처도 못 밝혔잖나?"
현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저는 실체도 없는 의혹만을 가지고 단 한번의 조사도 없이 검찰고발과 함께 언론에 보도자료를 낸 중앙선관위와, 제보자의 허위진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끼어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검찰과 선관위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 수사가 지금 한달이 지났고 그동안 검찰은 저희 자택은 물론 남편 회사, 주변 지인들까지 압수수색을 했으며 관련자 통화내역, 금융내역을 전부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공천헌금으로 줬다는 3억이라는 돈이 어떻게 마련됐고, 그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사람이 그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검찰은 못 밝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검찰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천헌금 3억원이 허구이기 때문"이라며 "구속영장 청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인데 저는 검찰에 3번이나 자진출두하고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고 이미 압수수색을 당해 인멸할 증거도 없고,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제가 어디로 도주한단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를 구속하겠다는 것은 분명 부당한 수사권 남용"이라며 "저는 평생을 교육자로서 어느 곳에서든 옳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명예를 절대로 돈으로 바꾸지 않겠다는 소신으로 살아왔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 위반 부분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면서도 "그러나 3억 공천헌금 의혹 만큼은 어떠한 증거도 실체도 없는 제보자의 진술만으로 저를 구속한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이냐?"고 울먹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조사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에게 죄송하다는 심정을 전한다"고 말한 뒤, 단상을 내려왔다.
그는 신상발언 내내 소리를 내 흐느꼈고, 단상에서 내려오던 순간에는 몸을 가누지 못해 휘청거렸다. 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신상발언 직후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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