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부에 '20조 추경' 요구
정부는 난색 표명, 내달초 추경규모 확정될듯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2차 당정협의'를 개최한 후 브리핑을 통해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당정협의라는 공식 채널을 통해 추경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부의장은 "중소기업이나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지원 등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정부는 (하반기 재정투자액으로 마련된) 8조5천억원이라도 빨리 집행하자는 쪽이고 추경에는 부정적이지만 나름대로 준비는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추경 요구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음을 시사했다.
그는 추경 규모에 대해선 "액수 얘기는 구체적으로 없었다"면서도 "기존 8조5천억원에 세계(歲計)잉여금 1조5천억원을 더하면 10조원인데 추경을 한다면 10조원 정도 더 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밝혀 20조원의 추경을 요구했음을 밝혔다.
당정은 내달초 3차 협의를 통해 추경 편성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내달초 추경예산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
나 부의장은 이밖에 "총선공약 관련 예산항목 102개 가운데 정부가 86개를 받아들였다"며 "대학등록금, 양육수당, 사병봉급, 보훈 등 약 2조원 규모의 16개 항목은 반영되지 않거나 반영 정도가 미진하다"며 정부가 나머지 공약도 모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김학용 예산결산특위 새누리당 간사 등이, 정부에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동연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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