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 최경환 말대로 경제민주화 포기하면 필패"
"김무성, 캠프에 들어와 무슨 엄청난 일 할 수 있겠나"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경환 의원이 무슨 의미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지금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를 포기한다, 이렇게 하면 박근혜 후보는 그걸로 인해서 자기 국민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최경환 의원은 지난주말 언론과 만나 “경제민주화 이슈를 대선까지 이어갈 수는 없다”며,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법안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서도 “캠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의 입장에 대해선 "이게 무슨 어제 오늘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비대위 시절에 이 문제를 갖다가 거론을 해서 이걸 소위 정강정책의 중요한 과정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그렇게 해서 정강정책에 들어갔고 이것이 총선에도 이걸 갖다가 앞에서 내세웠고 지난번 박근혜 후보께서 대선을 왜 나가느냐 하면서도 제일 첫번째로 지적한 사항이 경제민주화를 하겠다, 이렇게 나온 거"라며 "이걸 도중에 저버린다고 할 것 같으면 그 상태에서 박근혜 대표는 국민을, 일시적으로 국민을 이용하기 위해서 한 일이구나라는 이러한 판단을 받았을 적에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거라는 건 뻔히 알지 않겠나? 박근혜 대표가 이 문제를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그쪽으로 따라가리라고 저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현재 요청하는 사항"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없고 전혀 정치인들이 하는 말에 대해서 믿지를 않는데, (경제민주화를 포기한다면)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을 갖다가 어떤 식으로 흡수를 하려고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언론에 “현재의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고용 없는 성장도 문제지만, 성장이 없으면 고용도 없다. 재벌을 손보면 양극화가 해소되나"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성장을 갖다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경제정책을 하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성장이라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모든 것을 같이 조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지, 그 일반적인 얘기인 것처럼 성장이 무조건 중요하다? 지금 우리나라 사회가 이 형태가 돼버렸냐 할 것 같으면 그 간에 소위 대통령들이 전부 다 우리 박정희 대통령 콤플렉스에 걸려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맹목적으로 대통령이 되면 무조건 성장, 성장하는데,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이뤄질 수 없을 때는 성장을 못하는 것"이라며 "지난 50년 동안의 역사를 볼 것 같으면 굉장히 일변도로 성장성장 해 오지 않았나? 그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없이 예를 들어서 747 같은 그런 구호도 나오고 말이죠. 그렇게 되니까 사회의 갈등이 모순들을 갖다가 한 번도 조정을 해 본 우리가 역사가 없다.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이렇게 참 갈등 구조 속에서 과연 미래가 보이느냐, 일반 국민들이 사실은 희망을 제대로 갖지 못할 것 같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예컨대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민의 역동성을 갖다가 발휘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박핵심들이 보수대연합을 명분으로 추진하는 '김무성 대선 선대위원장설'에 대해서도 "솔직히 얘기해서 그 사람이 캠프에 들어와서 특별히 대선에 엄청난 무슨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는 건 너무 과도한 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김무성 영입에 찬성하며 '예선캠프가 움막이면 본선캠프는 대궐규모여야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대선캠프가 궁궐같이 된다고 대선에 표가 많이 모여드는 건 아니다"라며 "대선캠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이 사람, 저 사람 저렇게 대선캠프에 다 몰려왔다가 그래서 그 자체가 무슨 틀을 갖다가 급조화시킬 수 있는 그런 수단은 절대 될 수가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금 박근혜 대표가 대권을 지향하면서 발표한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들을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어떻게 실천하겠다고 하는 그러한 모습이 보여야지, 그런 거 저런 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이 사람만 잔뜩 모아놓은다고 해서 선거의 효율을 가져올 수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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