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위안부 문제, 역사에 반하는 행위"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는 임기 없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7회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는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 여성인권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자, 체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이며,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중요한 동반자"라면서도 "과거사에 얽힌 사슬이 한일 양국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지체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독도영유권 문제 등 일본과 관련된 다른 현안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광복의 궁극적 완성은 평화통일에 있으며 통일 한국이야말로 '더 큰 대한민국'의 도약대"라며 "정부는 상생공영의 길을 여는 노력에 더해 통일 준비도 착실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은 물론 6자회담의 합의일 뿐 아니라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적극 협력해나갈 준비가 돼있다. 이제 북한도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상황이 됐다. 우리는 그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는 임기가 없다"며 남은 임기동안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모든 나라에서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오늘 당면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혼자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기업을 비롯한 모든 경제 주체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근로자의 협조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 일부 고소득 노동조합이 정치적 파업을 일으키는 것은 사회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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