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녹조는 하늘 책임 아닌 정부 책임"
"조류 성장률 8.17배로 높아질 거라고 경고했었잖나"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는 이상고온을 녹조와 식수위협의 원인으로 들고 있지만 고온이라도 강물이 자연적으로 흐르면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낙동강에 11개 보를 설치하면 보 사이에서 물이 체류하는 시간이 적게는 11일, 많게는 39일에 달하기 때문에 낙동강 조류 성장률이 보가 없을 때에 비해서 8.17배나 높아질 것이라고 지난 2009년부터 수차례 지적했다"며 "정부는 4대강에 보를 많이 만들면 물그릇이 커지기 때문에 수질이 개선된다고 홍보했는데 이 홍보가 얼마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의원도 "예전에는 그냥 수도꼭지 틀어서 먹어도 안전한 물이었는데 이제는 끓여 먹어야 안전한 물이 됐다"며 "조금만 더 지나면 고도정수처리장을 설치하는 것은 힘드니까 '집에서 알아서 각자 숯이나 활성탄 가지고 물을 좀 처리해서 먹으면 더욱 안전한 물이 될 것이다'란 정부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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