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총리도 망명, 아사드 정권 붕괴 초읽기
장관 3명도 동반 망명, "아사드 정권은 테러범 정권"
시리아 반군과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히자브 총리가 반군에 합류하기 위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이탈해 시리아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반군 대변인 아흐마드 카심도 "히자브 총리가 3명의 장관과 함께 정권에서 이탈했다"며 이를 확인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역시 시리아 정부관리의 말을 빌어 히자브 총리가 가족과 함께 전날 밤 시리아를 탈출해 요르단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히자브 총리와 그의 가족, 측근들의 국외 탈출 작전은 시리아 반군 조직인 '시리아자유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주도했다고 레바논 통신이 전했다.
히자브는 망명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나는 오늘부로 살인을 일삼는 테러범 정권을 떠나 자유와 존엄을 위한 혁명의 전사가 됐음을 알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히자브 총리는 시리아 정권을 이탈한 첫 각료이자 최고위 정부관리이다. 그는 특히 시리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출신이어서 아사드 정권에게 치명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시리아 국영TV는 히자브 총리가 취임 2개월 만에 해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아사드 대통령의 친구이자 공화국수비대의 지휘관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도 지난달 5일 군을 전격 이탈해 터키로 탈출하는 등 국민 2만여명을 학살한 아사드 정권은 스스로 붕괴돼가는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