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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의 '대국민 선언문' 전문]

"공영방송 훼손하는 세력은 MBC와 불구대천 원수 될 것"

MBC노조는 17일 170일간의 사상최대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하면서 발표한 대국민 선언문을 통해 향후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조가 발표한 대국민 선언문.

[대국민 선언문]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저희는 오늘 170일이라는 방송사 최장기간의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앞당기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에 들어간 지난 1월 30일 이후 김재철 사장은 오로지 노동조합을 말살하겠다는 한 생각만으로 버텨왔습니다. 그 결과는 사상 유례없는 혹독한 탄압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사에서만 해고 6명, 정직 38명을 포함해 98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18개 계열사에서도 56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순차적으로 징계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업무에 복귀할 수 없는 언론인이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두환 이후 최대 규모의 언론인 학살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대신 파업 기간 중에 자질이 없는 임시직 대체인력을 무더기로 투입했습니다. ‘시용 기자’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직종도 등장했습니다. 오로지 김재철 개인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선발된 이들 대체인력은 향후 조직의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파업은 저희가 결코 질 수 없는 투쟁이었습니다. 저희는 모든 걸 건 반면, 김재철 사장은 자신의 생존만 생각한 싸움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570여명으로 시작한 파업은 한 달여 만에 770명에 이르렀고, 지역 MBC 지부까지 가세한 전국의 대오는 강철이 되어 지금까지 유지되었습니다. 김재철 사장이 수차 파업의 붕괴를 기도하며 탄압을 감행했지만, 기대는 번번이 빗나갔습니다.

김재철 사장은 아직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여전히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업무복귀 결정에 대해 자신의 승리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파업 잠정중단의 결단을 한 것은 오로지 국민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달 말 19대 국회는 다음 달 출범할 새 방문진을 통한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함의하는 합의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조속한 MBC의 정상화를 노사 양측에 촉구했습니다. 숱하게 반복된 공정방송 훼손 사례는 물론 파업기간 중 언론인 대량 학살, 끊임없이 드러나는 개인비리 의혹 등에 따라 정치권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결정의 이면에는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습니다. 김재철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서명 인원이 한 달여 만에 7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혹한과 우중에 열린 파업 콘서트는 항상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국회를 움직인 배경에는 국민들의 힘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치권이 다음 달 김재철 해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처절한 응징이 뒤따를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번 파업을 통해 김재철 퇴진 이외에도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번 170일 간의 파업을 통해 향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건 MBC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공영방송을 훼손하는 세력과 MBC는 불구대천의 관계가 될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성과도 있습니다. 파업 초기 정권에 장악된 언론의 침묵, 그로인해 초래된 저희 파업에 대한 사회적 외면과 무관심은 그동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저희들의 태도와 행위에 대한 중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종 노동현안과 대학생 등록금 투쟁 등을 돌아보며 그야말로 동병상련의 심정을 느낀 것입니다. 저희들은 앞으로 업무에 복귀할 경우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고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 성과는 공정방송을 위한 그 어떤 장치보다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 저희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사망선고를 받은 시한부 사장 김재철이 나가고, MBC를 재건할 새 사장이 들어서며, 프로그램이 공영방송 MBC답게 바뀌기까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저희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저희들의 노력은 결코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70일 간의 질기고 독하고 당당한 투쟁이 국민들께 제시하는 저희들의 약속입니다.

2012년 7월 17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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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2 개 있습니다.

  • 1 0
    김영택(金榮澤)

    무한도전 런던 행무산......... 환영.이로쎄
    -
    대체인력이 일하고 있는데
    니들이 들어가서 일할 자리가 없다.
    -
    귀조노조 mbc 전국언론노조 .
    -
    저번에 노조탈퇴하고 복귀하니 대체인력을 내보내었다고
    엄청 비난한
    mbc 전국언론노조 이엇지.

  • 1 0
    백백흑흑정론좋지

    언론이 흰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고 해야지 ...여야정치권력에...재벌및 대기업 경제권력에..이눈치 저눈치 본다고..흰것은 안흴수도 있고,간혹 두눈 딱 감고 완전히 검습니다..아니면 완전히 침묵배제모드작동해서...........이래서야 되겠습니까...흰것은 희고 검은것은 검은 것이다..이런 백백흑흑 정론보도를 해야 합니다..제대로 보도하고 의혹은 타파해야

  • 3 3
    희망촛불밝힘좋지

    MBC노조와 파업에 동참한 구성원..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노력..그리고 남모르게 뒷에서 흘린 눈물과 진한 한숨..결코 헛된 공염불이 아닙니다..언론인 스스로 언론의 공정성확보와 정론보도를 위해서 싸운것은 우리한국 언론사에 길이 길이 남을 촛불 하나 밝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동안 어려운 정치언론여건속에서도 공정보도쟁취 언론파업 하신것 감사드립니다.

  • 3 3
    미래

    고생하셨습니다
    국민의 언론으로 재탄생하는 MBC를 지켜보겠습니다

  • 5 4
    눈물난다

    MBC 고맙습니다. 정말 모두 모두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당신들은 진정한 승자입니다.

  • 6 3
    화이팅

    MBC노조 화이팅!!!

  • 5 6
    국민의선택

    ★★★★ 국민은 총선에서 새누리과반수를 선택했고 선거를 볼모로 정치파업을 일삼던 민주노총 산하 정치노조를 심판했다.

  • 8 6
    블레이드가이

    MBC 노조분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악마같은 쥐종자들 모조리 화형시켜 버릴 때가...

  • 5 13
    김영택(金榮澤)

    배 아나운서를 비난하던 사람들
    mbc 전국언론 정치노조 및 정치파업 가담자들 니들은
    mbc 에서 일할자리는 없다
    --
    예능은 계속 외주 나갈거고
    대체인력은 계속 출근해
    인터넷 여론중에 1%가 이번 정치파업 한 mbc 전국언론노조 전원 해고

  • 9 6
    누와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올바른 언론/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노력에 박수와 감사를 보냅니다

  • 15 5
    순천자흥

    힘든 싸움들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끝장을 봐야지요
    보세요 저들은 목숨걸고 싸웁니다
    여기서 물러서면 그것으로 거기까지 입니다
    두고 보세요
    올림픽 그거 안 봐도 됩니다
    지켜보기는 합니다만 기대는 안합니다

  • 13 5
    재철이는 죽은 목숨

    또한 MBC 노조 입장에서 보면
    -
    파업 170일째인데다 김재철이 투입한 대체인력은 허술하기 그지 없어서
    -
    시청율이 곤두박질, 이러다가 회사 망할지도 모른다.
    -
    재철이 밑에서 일할 순 없지만 글타고 회사 망하게 놔둘수도 없는 일.
    -
    여기에 노조원들의 고뇌가 있는 거다.
    -
    일단 친박 쪽이 재철이를 갈아서 대선가도를 열 생각이니까....

  • 13 5
    언론자유

    그간 너무나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감사하고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 땅에 진정한 언론민주화를 위해 쉼없는 노력들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10 6
    재철이는 죽은 목숨

    박근혜가 재철이를 자르는데 실패하면
    -
    박근혜는 대선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다.
    -
    총유권자 중 30프로 지지만으론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기 때문이야.
    -
    재철이를 일단 자르고 다른 친박 유형의 사람을 끼워넣으면 되는 건데
    -
    굳이 재철이 살려주면서 이명박과 함께 물귀신이 될 필요는 없는 거지

  • 16 3
    당연하쥐

    난 빠그네가
    재처리 절대 자르니 않을거라 본다
    재처리는 곧바로
    칠푸니 선전에 들어갈테니
    왜 괜히 독재자라 하겠는가?
    지 애비에게서 배운게 독재뿐인데
    더 큰 문제는 그게 독재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
    지가 지 애비로부터
    쥐둥이로는 민주주의라 들으면서 컸으니
    독재가 민주주의로 착각하는
    칠푸니쥐

  • 8 16
    배고파서 복귀

    몇개월동안 월급못받으니 배때기서 꼬르록 소리가 따발총소리처럼 나지?
    이젠 좀 정직해져야지,
    ~~ 배고파 못살겠다 죽기전에 살고싶다 ~
    그래서 복귀한다고..

  • 7 19
    한겨레"놈현관장사"

    ◆◆30년 MBC맨 김재철보고 낙하산이란다◆◆
    MBC에 재직하고 있다가 MBC사장으로 승진한 김재철이 더 낙하산이고 정치적이냐
    아니면 방송계와 문외한인 한겨레나 참여연대같은 좌파매체에 몸 담고 있다가 슨상, 놈현때 국공영 방송국의 사장으로 드랍된 정연주,김중배 등이 더 낙하산이고 정치적이냐.
    김재철을 손가락질하는 정치노조들..그 손가락이 더럽지도 않은가

  • 0 0
    박영택

    뉴스데스크에 권재홍이는 안보이고 최머시기가 보이네요
    어케된 것인가요?
    벌써부터 잠수 하는것은 아닐꺼고
    그나저나 여자아나운서들끼리 머리채잡고 싸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24 3
    아직 그대로다~!

    뉴스가 뉴스가 하나도 안변했다~!
    여전히 쥐품닭 옹호~, 야당 이간질이닭~!
    -
    재터리 무조건 쪽빡처리해야 한다~~!
    -
    야당은 빨리 재터리 몰아내자~~!

  • 10 3
    해임기정사실화된이유

    박근혜를 소위 골수보수 지지표 30프로만으론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
    결국 부동층 40프로의 향방에 따라 되느냐 마느냐가 결판나는 거
    -
    근데 여기서 MBC 김재철을 해임하지 못하면
    -
    부동층 40프로의 상당수가 박근혜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는 건 정치컨설턴트들의 중론.
    -
    그러니 노조에서도 김재철 해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 거

  • 10 4
    합의문이란 건

    6월 29일 여야가 MBC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가 담긴 원구성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것을 ‘김재철 8월 해임’을 기정사실화한 거라고 본 것...
    -
    재파업 할 지 말지는 결국 새누리 친박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
    -
    만일 새방문진이 재철이를 해임 못하면 박근혜에게 화살이 돌아갈 것이고
    -
    대선 가도에 치명적인 장애가 되지

  • 11 3
    퇴임안하면 재파업

    재철이 퇴진 안하면 8월에 다시 재파업 들어간다.
    -
    재철이는 청와대 말고는 끈이 없기 때문에 버티기도 어렵고...
    -
    만일 버틴다고 해도
    -
    그럼 다시 8월에 노조는 또 재파업에 들어간다.
    -
    이 때 박근혜 후보가 입을 타격은 장난이 아닐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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