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허위날조" vs 노조 "김재철 분풀이 나서"
사측, 2명 해고 확정짓고 2명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
MBC 사측은 5일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특보에서 "노조의 거짓 주장은 중대한 해사행위"라며 "공영방송 사장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선임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내정돼 있다고 말했다는 부분은 거짓 주장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사측은 이어 "노조의 주장은 청와대, 방통위, 방문진, 국회 등 방문진 이사를 선임하는 절차에 관여된 모든 기관·인사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방문진 이사는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법적인 절차에 따라 공모하게 되어 있으며, 방송사 사장이 '내정돼 있다'고 발언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거듭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MBC노조도 이날 파업 특보를 통해 “'8월에 새로 구성될 방문진 이사진이 이미 다 내정돼 있다'는 자신의 폭탄 발언이 세상에 알려지자 소스라치게 놀란 김재철 사장이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섰다"며 전날 보도가 사실임을 강조했다.
노조는 "김 사장은 어제(4일) 오후 베트남 현지에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의 해고를 확정하는 인사위원회의 재심 결정을 결재했다. 김민식 조합 부위원장과 전흥배, 이중각 조합원에 대한 정직 6개월 등 나머지 조합원 10명에 대한 중징계도 모두 그대로 확정했다"며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이틀간 미뤘던 두 사람의 해고와 조합원들에 대한 중징계를 기어코 강행한 것"이라고 김 사장을 비난했다.
노조는 또한 사측의 정영하 위원장, 이용마 홍보국장 추가 고소를 거론한 뒤 "민사 소송과 형사 고발, 집과 월급통장에 대한 가압류 신청 등을 모두 합칠 경우 이번 파업 돌입 이후 정영하 위원장과 이용마 홍보국장을 상대로 회사가 벌인 잔인한 송사 폭탄이 무려 여덟번째 장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해고 8명, 중징계 176명, 조합 상대로 195억 원 손배소 등 김재철 사장 부임 이후 자행된 모든 만행의 배후인 이명박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오늘의 해고학살 역시 역사의 준엄한 단죄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MB정권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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