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 "고리 원전1호기 재가동 승인"
부산시민-환경단체-정치권 등 강력 반발 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원자력안전회의를 열고 정전사고 은폐로 가동을 중지했던 부산 기장군 소재의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점검 결과 안전하다고 판단됐다며 "재가동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안전위는 "고리 1호기의 전력계통·원자로 압력용기·장기가동 관련 주요설비·제도개선 측면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3월12일부터 정지된 원자로의 재가동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안전위는 특히 원자로 압력용기에 대한 논란에 대해 "계속운전 심사와 제3기관의 검증평가 결과를 재검토해 타당성을 확인했다"며 "체적비파괴검사로 핵연료를 인출하고 노심대 영역 용접부에 대한 초음파검사를 수행한 결과 용기의 건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위는 또 "납품비리와 관련해 국산화한 전 부품 품목을 점검한 결과,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교체돼 기기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전위는 정전사고 은폐 사실이 드러난 3월13일 이후 3개월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및 민간특별위원회와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안전위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중앙행정기관으로, 원전 운영에 관한 최고 심의·의결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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