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2일 당원명부를 불법매입한 문자발송업체와 새누리당 당선자 15명이 거래를 한 것과 관련, "유출된 것이 대가성을 갖고 그것을 사서 활용한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느 업체가 당원 명부를 받아서 활용하는 업체인지 모르고. 견적을 받아서 여러 업체 중에서, 문자발송을 해 달라. 이렇게 의뢰를 했는데 그것이 우연찮게 그 업체였다고 한다면 그것을 부정으로 했다고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어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사건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선거와 섞어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카더라 통신 같은 것을 동원해서 마구잡이 흑색선전을 일삼는 것은, 저는 정치 후진적 형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친이계 낙천자들의 박근혜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당원 명부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당시에 새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그 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보안장치라든지 그 당시에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이것을 그 당시에 비박이라고 하는 분들이 당 실세로 있을 때 아무런 보안장치가 없다가 이것이 한 당직자에 의해서 유출됐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박근혜 전 비대 위원장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한 "지금 친박 진영으로 명부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 하셨는데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명부를 제출한 이 모 씨라는 사람은 예전에 꼬마민주당 출신이었다고 한다"며 "이른바 비박계 핵심인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에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고 비박쪽으로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