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명부 빼낸 업체 거래 새누리 의원 12명"
1명→5명→12명 눈덩이처럼 불어나, 새누리 패닉 상태
21일 밤 <세계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지난 총선 후보자 선거비용 공개 명세를 확인한 결과 M사와 거래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30여명, 당선자는 12명이었다.
더욱이 M사는 온라인상에 ‘문자○○’, ‘문자○○○’ 등 여러 업체명을 사용해 영업해 온 것으로 알려져 거래 의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이창은 수석전문위원이 유출한 명부를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채익 의원(울산 남갑)도 이 업체와 거래했다. 다만 이 의원의 경우 당 진상조사팀이 명부가 유출됐다고 밝힌 2월 이전에 이미 M사와 거래를 텄고, 경선없이 전략공천돼 불법 행위에 연루될 개연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M사에 문자 홍보비용으로 모두 1천72만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당선자들이 이 업체에 지급한 비용은 각각 3185만원에서 120만원까지 다양했다. 한 의원은 M사와 계약한 날 ‘발송 오류’를 이유로 바로 파기하기도 했다.
해당 의원들은 모두 M사와의 관계 및 명부 유출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 의원 측은 “인터넷에서 문자발송업체를 찾아 연락했는데 그게 M사인 줄은 몰랐다. M사에서 당원명부를 받거나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 측 관계자는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문자발송업체 5곳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A사와 계약했는데 계약서상에 M사로 다른 이름이 나와 있었다”며 “당 관계자 소개를 받거나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선자 가운데 당원 300명 등 1천5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경선을 치르고 총선 후보로 선출된 4명이다. 이들이 M사에서 명부를 제공받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최소한 M사가 후보자 홍보 문자 발송에 명부를 사용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 불공정 경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세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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