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3일 한 목소리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을 비판했다. 그러나 향후 대응책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미사일 발사 시도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것인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스스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그들의 미사일이 발사 몇 분 뒤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진 것처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사 실패를 힐난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는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한다"며 "유엔 안보리가 어떤 결정을 하든 북한은 그대로 따라야 한다"며 대북 추가제재를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정치적,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동을 반대한다"며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은 북한 당국의 광명성 3호 발사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할 것으로 우려하고 반대해왔으며 오늘 발사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스럽다"며 거듭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정부는 이번 광명성 3호 발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도 현 국면을 안정적, 평화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국방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