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하태경 당선되면 일본이 쌍수 들고 좋아할 것"
하태경 "민주당, 김용민 터지니까 내 발언 왜곡해"
하 후보는 지난 2005년 3월 17일 서울대 자연대 동문 카페에 올린 글에서 "어차피 국제적으로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공인되어 있기 때문에 전쟁 아니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2008년 5월 8일 인터넷신문 '데일리NK'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제시대 우리 조상은 일본제국을 자신의 조국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국이 일본이었다면 조국이 참가하는 전쟁에 조국을 응원하는 것은 정상참작의 사유가 되지 않겠느냐"고 친일행각을 감싼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주장처럼 독도가 주인 없는 땅이라는 얘기냐, 그리고 우리 아버지들이, 일제가 좋아 자발적으로 나선 친일 부역자라도 된단 말이냐"고 반문하며 "하태경 후보는 혹시 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아니라, 일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로 착각하는 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만약 하태경 후보가 당선되면 일본에서 쌍수를 들고 좋아할 판"이라며 "하태경 후보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이곳은 일본 땅이 아니다"라며 즉각적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박선숙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도 중앙선대위회의에서 하 후보를 겨냥해 "최소한의 기준은 가지고 공천을 했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할 발언을 한 후보는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하 후보는 즉각 트위터에 "민주당이 급했네요. 김용민 터지니까 제 발언 왜곡까지 하고. 제 주장은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몰고가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잘 짜야한다는 말. 자꾸 왜곡하지 마시길"이라고 반박하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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