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대다수 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4.0%)보다 0.7%포인트, 지난해 6월 전망치(4.5%)보다 1.2%포인트나 각각 낮춘 수치이다.

또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번 보고서(4.5%) 때보다 0.6%포인트 낮아진 3.9%로 내다봐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올해 1.8%로 지난번 보고서와 같았으나 내년은 2.2%로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일본(2.3%→1.7%)과 영국(1.6%→0.6%) 등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지역은 올해 0.5%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며 지난번 보고서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낮췄다. 내년에도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 브라질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올해 5.4%, 내년 5.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9월 전망치보다 각각 0.7%포인트와 0.6%포인트 낮췄다.

특히 보고서는 유로존의 재정ㆍ은행 유동성 리스크가 심화돼 실물경기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내년 세계 성장률과 유로존 성장률은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