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김진표 경질' 분출
의총에서 경질안 올라올 듯
정동영, 조배숙 최고위원, 유선호, 최재성, 김희철, 김진애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의총에 앞서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소집을 합의했으나 이것은 협상대표들 간의 합의에 불과하다"며 "무엇보다 민주당 지도와의 사전협의 없는 합의는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전날 등원 합의가 원천 무효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국민은 나라의 주권을 팔아넘긴 매국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살을 에는 추위를 마다않고 아스팔트를 달구며 저항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가야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광장이다. 민주당이 합의해야할 대상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분노한 시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11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야권이 하나되는 것은 2012년 총선대선 승리의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지금 등원에 합의한다는 것은 야권통합을 위한 디딤돌을 걷어차는 것"이라며 "총선과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등원 결정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지난번 최고위에서도 우리가 등원 결정을 논의하지 않는다, 앞으로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 절대 논의하지 않기로 지도부에서 얘기가 있었다"며 김 원내대표의 독단을 비판했다. 김진애 의원도 "어제 합의 뉴스가 있은 후 트위터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은 FTA를 제대로 막지 못한 데 대해 사죄드리고 오늘 의총을 통해 잃어버린 어처구니를 다시한번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세했다.
이들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국회 등원 결정을 백지화하지 않을 경우 이날 의총에서 김진표 경질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의총 결과에 따라 김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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