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 회장 "MB 사촌처남에게 4억 건네"
김재홍과 유동천, 7월 전후에 집중적 통화
<동아일보>에 따르면,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지난달부터 구속된 유 회장으로부터 누구에게 은행 구명 청탁을 했는지 조사를 벌여 오다가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유 회장에게서 확보한 진술에 따라 그가 김 이사에게 건넸다는 돈을 김 이사가 개인적으로 모두 사용했는지, 아니면 김 이사가 저축은행 경영실태 조사를 담당했던 관계기관 인사들에게 건네졌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합수단은 유 회장의 통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유 회장과 김 이사 간 통화가 올 7월 전후로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 7월 초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실태조사 방침이 발표된 이후 유 회장이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우려해 김 이사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당시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실태 조사를 벌여 9월 말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김 이사는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다스의 감사 겸 최대주주이자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동생인 김재정 씨가 지난해 2월 사망한 이후 김 여사 측을 대표하는 인사로 부각돼, 김 여사의 가족 모임에도 자주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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