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MB만찬 참석, 외교적 결례 할 수 없어서...”
김재균 “최중경, 책임자가 이따위로 행동해도 되나? 참 한심”
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긴급 소집한 전체회의에서 김재균 민주당 의원이 "직접 TV에 나와 사과를 해야 할 당연한 주체가 적당하게 서면으로 만들어 부하 직원에게 주고 청와대에서 만찬이나 즐기면 되겠나? 이게 말이 되나?"라고 질타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콜롬비아 대통령 만찬은 국빈 만찬이고 또 제가 어제 여러 가지 중요한 협정을 콜롬비아 장관과 해야 했기에 그 만찬 헤드테이블에서 같이 여러 가지 논의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그 만찬을 빠지긴 어려웠다. 양해해 달라"며, 거듭 청와대 만찬이 정전대란보다 중요한 행사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직접 TV화면 앞에 나가 말하는 게 옳은 방법이었다는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제가 아까 사과를 모두 말에서만 세 번을 했고 답변과정에서도 계속했다"고 더이상 사과를 거부했다.
그는 대국민사과 성명이 몇 시에 나갔는지 묻는 김 의원의 질문에 기억이 안 나는듯 뒤를 돌아 관계자에게 물어본 뒤 "대국민사과 성명은 7시부터 방송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많은 국민이 너무나 놀라고 참으로 황당해 있는 그 시각에 직접 사과성명을 내셔야 할 분이 언제 낸지조차 모르다니..."라고 개탄한 뒤 "상황의 심각성을 장관이 모르는 것 같다. 책임자가 이따위로 행동을 해서 되겠나? 참으로 한심하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거듭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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