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정전, 국민께 송구", 사의 표명은 안해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 급증해 정전", 이상고온탓
최 장관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늘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환 정전(단전)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하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최 장관은 이어 "앞으로 가능한한 발전소 정비를 조기에 완료하고 오늘 밤부터 추가 전력설비를 투입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해 유사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전사태 발생원인에 대해선 "오늘 현재 25기(834만㎾)의 발전소 정비(고장 포함)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예년에 없던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과부하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부득이 지역별로 30분씩 순환정전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상고온 탓을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상고온 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가급적 불요불급한 전력사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기상청의 고온 예보에도 불구하고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가 발생해 천문학적 피해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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