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 안할 수도"
통일부장관 교체, 대북정책 기조변경 아니라고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과거 두 차례 했는데 결국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다. 도와주고 정상회담도 하는데 그런 사고가 생겼다. 특별히 국민에게 도움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상회담을 한다면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런 기본 위에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된다"며 "남북한이 공히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면 정상회담은 언제든 하겠다"고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현인택 통일부장관 교체가 북한 요구에 따른 대북정책 기조변경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 기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지 통일부장관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주인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남북한 가스관 연결사업과 관련, "북한과 러시아는 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도 진행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3자가 합의되는 시점이 있는데 어느 정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며 "러시아에도 도움이 되고 북한에도 도움이 되고 값싸게 가스를 들여올 수 있는 만큼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것"이라고 급진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교과서에 쓰지만, 알만한 사람은 그게 한국 영토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제주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과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은 같다. 그것을 갖고 (일본과) 싸울 일이 있겠는가. 독도는 당당한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독도방문 계획에 대해선 "우리 땅이니 언제든 갈 수 있다.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며 "우리 땅에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느냐. 주인은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말해 방문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