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 계속하겠다" vs 노조 "총파업"
방문진 사표 반려에 김재철 사표 사흘만에 해프닝으로 끝나
차기환 방문진 이사 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 개최후 "김재철 사장의 사임서 제출이 자신의 핵심공약인 지역 MBC 광역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류돼 도의적 책임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재신임 및 선임 투표 결과 찬성 6표, 기권 3표로 김 사장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 이사는 "그러나 사임서의 효력에 관한 이견이 있어서 재신임해서 사임서를 반려하되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는 가능한 한 빨리 열기로 했고 김 사장이 재선임돼도 임기는 종전 연임 때 임기가 적용된다"라며 주주총회 소집 방침을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이사들의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이사회에 출석해 사표는 방통위에 항의하는 뜻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의미이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20여 분만에 회의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 앞서 MBC 노조는 방문진에 김재철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고 복귀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는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MBC노조는 의견서 제출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법률과 엄기영 전 사장 시절 현 방문진 이사들이 스스로 내린 유권해석에 따라 김재철 씨는 사표를 제출한 그 순간 MBC 사장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방문진은 스스로 내린 유권해석에 따라 김재철 씨의 사표를 반려할 권리나 권한이 없고, 김 씨의 사표는 이미 효력이 발휘된 것으로 즉각적으로 공영방송 위상에 맞는 새로운 후임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상 결렬로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며 "방문진이 김재철을 3선 사장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이번주 내 전국대의원 대회와 지부별 총회를 거쳐 이른 시일내에 파업찬반투표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총파업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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