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MB 심정 알겠다", <조선> 인터뷰했다가 혼쭐
언론매체 "<조선일보>, 원희룡 스타만들기?"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협조를 당부하려 했으나, 기자들은 원 의원이 자리에 앉자마자 전날 <조선일보>와의 단독인터뷰를 문제삼고 나섰다.
원 의원은 "죄송하다.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고 연신 식은 땀을 흘렸지만 분위기가 계속 싸늘하자 "이명박 대통령의 심경을 알 것 같다"고 말해, 기자들로부터 더 싸늘한 눈총을 받았다.
이날 <미디어오늘> 등 일부 언론비평매체는 <조선일보>가 이날 이례적으로 1면 톱기사와 3면을 통털어 원 의원을 심층 보도하자 "제2의 오세훈 띄우기가 아니냐"는 비판적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친이계 대표주자로 출마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당내에 있는 모든 친이 모임에 가서 저를 미는지 한번 전수조사를 해봐달라. 아마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떤 계파에 속해보지 못했다. 만약 그럴 거였으면 진작 줄을 서지 않았을까"라고 항변했다. 그는 그러나 "전대에 나왔는데 표를 찍어주겠다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나? 찍어준다면야 땡큐지"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선 "사실 나는 어떤 안이 나올 때마다 그 안을 최고위에 올린 심부름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점에서 공천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만 있다? 그건 사실이 아니기에,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한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다 말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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