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부산시민 43% "고리 1호기 폐쇄해야"
59% "원전 위험하다", 61% "일본방사능 한국 올까 불안"
27일 부산환경운동연합 환경과자치연구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울산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9~20일, 23일 등 사흘간 부산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직접면접을 병행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후된 고리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42.8%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 11.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매우 위험하다’ ‘대체로 위험하다’ 등 부산시민의 58.6%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40대가 위험하다는 여론이 68.9%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49.8%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민와 기장군민이 가장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원전사고로 촉발된 한국의 방사능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민 60.7%가 ‘방사능 피해가 한국에 올까 봐 불안하다’고 답했다. ‘원전사고 이외 지역이라도 일본의 농수산물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시민도 59.7%에 달했다.
그러나 향후 2024년까지 전국에 총 34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겠다는 정부의 원전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1%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이상은 73.9%가 ‘잘 모른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돼, 대다수 시민들이 정부의 원전 추가건설 계획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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