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선거법 위반한 이재오, 엄중 처벌해야"
"자신의 권력이 무소불위라고 착각한 구 시대적 행태"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난 13일 한나라당 내 친이계 의원 30여명과 북한산 회동을 한 데 이어 20일 당내 최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의원 36명을 불러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4.27재·보궐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지역별 특별임무'까지 할당하며 독려한 것은 관권선거의 망령을 연상하게 한다"며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행정부 부처 장관의 선거 개입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을 받아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이 장관은 강원도 도지사 선거는 '사람이 없는 곳이라도 면 단위 작은 도시까지 갈 것', 경남 김해을은 '현장에 찾아가 선거를 과열시키지 말고 연고자를 찾아 전화하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은 '한나라당을 강조해야 하니 의원들이 대거 방문하라'고 '행동 지침'까지 나열했다"며 "친이계 의원 전원을 강원에 14명, 분당에 36명, 김해에 18명씩 나눠 '분담조'를 편성했다"며 전날 이 장관의 행위를 열거하기도 했다.
사설은 "특임장관의 업무 영역은 여야 정치권, 정치권과 행정부간 월활한 소통에 엄격히 한정돼 있다"며 "선거에 개입해 자신이 속해 있는 여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뛰라고 존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특임장관의 역할을 착각하고 있는 이 장관을 질타했다.
사설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자신의 권력이 무소불위라고 착각한 구시대적 행태"라며 "친이계를 거듭 소집한 배경에는 4.27재·보선 이후 친이계 결집을 바탕으로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이런 행동이 한나라당의 선거 결과에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 장관 행위가 '해당 행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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