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장서 또 사망, 4일동안 4명 사망

잇단 사망에 개의치 않고 정부 '죽음의 4대강 속도전' 강행

2011-04-19 14: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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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 현장에서 18일 노동자가 또 사망했다. 올 들어서만 11명째 사망자 발생이다.

특히 15일 1명, 16명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틀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함으로써 현 정부의 '인명 경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 청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53분쯤 충남 청양군 신흥리 금강살리기 6공구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김 모(51) 씨가 덤프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덤프트럭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후진을 하던 중 김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금강 6공구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보와 준설 작업을 마치라는 정부 지시에 따라 24시간 동안 맞교대로 공사가 강행되던 지역이어서 만성피로에 따른 사고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앞서 3차례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속도전에 따른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는 지역이다.

문제는 최근 나흘 사이에 4대강 사업장에서 잇따라 4명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속도전을 계속 강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숱한 인명 사고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낙동강 18공구에서 준설작업을 하던 굴착기 기사가 물에 빠져 숨졌으며, 16일에는 낙단보 공사장 보의 콘크리트가 양생이 안돼 무너져 내리면서 2명의 인부가 매몰돼 숨졌다.

하지만 잇단 인명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4대강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하시는 분도 많지만 아마 금년 가을 완공된 모습을 보게 되면 아마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호언하며 금년 가을까지 모든 공사를 끝내라는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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