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나흘 연속' 방사능 검출, 수치도 높아져
정부 "워낙 극미량이어서 증가세라 볼 수 없다" 강변
6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모두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나흘 연속 방사능이 검출된 것.
또한 방사성 세슘도 안동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나왔다. 전날에는 서울 등 5개 지역에서만 검출됐다가 사실상 전국으로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날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량은 후쿠시마 사태 발발후 처음으로 1mBq/㎥(밀리베크렐/㎥)을 넘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군산이 1.80mBq/㎥로 가장 높았고, 강릉이 1.79mBq/㎥, 대전이 1.39mBq/㎥, 청주가 1.27mBq/㎥, 서울이 1.15mBq/㎥, 대구가 1.12mBq/㎥, 부산이 1.08mBq/㎥을 나타냈다. 12곳 측정소 중 7곳에서 1mBq/㎥을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것. 이어 수원이 0.971mBq/㎥, 춘천이 0.952mBq/㎥, 제주가 0.854mBq/㎥, 안동이 0.689mBq/㎥, 광주가 0.636mBq/㎥로 조사됐다.
이는 전날의 0.095~0.758m㏃/㎥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자, 사흘 연속 증가세다.
그러나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방사능 수치 급증과 관련, "워낙 극미량의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증가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럽여행을 할 때 받는 방사선량의 1/2000이냐, 1/1000이냐의 차이인 것은 있을지라도 극미량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변했다.
그는 7일의 후쿠시마 방사능 직유입 우려에 대해서도 "기류가 직접 유입된다고 해도 극히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초기 유입 예상지역인 제주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미량이라 할지라도 방사능이 매일같이 쏟아져 내리면 토양과 인체에 심각한 피해가 오는 게 아니냐"며 "더욱이 후쿠시마 사태가 앞으로 최소한 몇달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대응이 안이하게 아니냐"며 정부의 대응에 강한 불만과 불신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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