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파월 해임 안해. 대중협상 잘돼"
미국 자산시장 붕괴 위기에 서둘러 진화. 미국증시 반등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6.57포인트(2.66%) 오른 39,186.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29.56포인트(2.51%) 오른 5,28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29.52포인트(2.71%) 오른 16,300.42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의 전향적 대중 협상 자세가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알리길 원한 내용"이라며, 미중 간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모색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미중간 소통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JP모건이 비공개로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아주 가까운 장래"에 상황이 완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합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증시가 끝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을) 해임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그가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던 종전 발언에서 크게 후퇴한 것.
그는 레빗 대변인이 '매우 잘 되고 있다'라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 잘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을 결정할 것이고 숫자(number)도 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아 실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관세율을 낮출지에 대해선 "145%는 매우 높다. 우리는 펜타닐에 대해 이야기했고 다른 여러 요소가 쌓이면서 145%가 됐다"면서 "(협상시 관세율이) 그 정도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그것은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제로(0%)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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