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중성자 검출", 日정부 은폐 의혹 확산
<아사히> "15일부터 검출". 국제사회, 日정부에 의심의 눈초리
일본 <아시히> 신문은 후쿠시마 정문에서 15일 오전 1시30분과 1시40분 각각 시간당 0.02마이크로시버트와 0.01마이크로시버트의 중성자가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16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성자는 핵분열이 일어날 때 방출되는 치명적 방사능 물질로, 일각에서는 물이 바닥나면서 보관중이던 대규모의 폐연료봉이 핵분열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돼온 4호기에서 마침내 핵분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핵분열 과정에서 방출되는 중성자는 높은 투과력으로 콘트리트를 그대로 투과하며, 생물체의 세포를 파괴한다.
일본정부는 17일 오전 현재 <아사히> 보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이날부터 종전에 원전 정문에서 하던 방사능 측정을 서문쪽으로 옮겨 한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앞으로 방사능 수치는 정부가 일원화해 발표하겠다며 사실상 도쿄전력에 함구령을 내리는 등 미심쩍은 행보를 보여, 중성자가 누출되기 시작했다는 <아사히> 보도가 사실이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레고리 재스코 미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16일 하원의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없어졌다"며 핵분열 가능성을 우려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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