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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순 변호사 영결식, '광주시 민주시민장'

구 전남도청에 빈소 마련. 각계 애도-조의 잇따라

14일 타계한 고 홍남순 변호사의 영결식이 '광주시 민주시민장'으로 확정됐다.

광주시와 5.18재단, 유족대표는 14일 오전 재단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고인의 장례를 4일장으로 하고 빈소는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 설치키로 했다. 장례위원장은 박광태 광주시장이 맡기로 했으며, 집행위원장은 정오께 다시 모임을 갖고 유족대표와 민주계 원로 중에서 선정키로 했다.또 고문단은 광주와 서울, 부산 등 전국적인 민주계 원로들로 구성키로 했다.

고인의 발인은 17일 실시되며 장지는 광주 국립 5.18묘지이다.

한편 고인의 타계 소식을 접한 각계에서 애도와 조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14일 타계 소식을 접한 직후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홍남순 변호사님의 타계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고인의 뜻이 후학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광주시가 민주주의의 성지뿐만 아니라 인권의 성지로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평등의 중심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석무(64) 단국대 이사장은 14일 광주CBS와의 인터뷰에서 "홍 변호사님이 1948년 조선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었지만 시국사범 변론과 민주화운동에 여생을 바치는 등 기득권층이 쉽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셨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홍 변호사님이 민주화투쟁의 선봉에 선 것이 60세 이후부터였고 5.18민주화운동 당시가 백발이 무성한69세였지만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서슬퍼런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가 청년들 못지 않았다"며 "나 같으면 인생을 조용히 마무리할 시기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광주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어느 지역보다 많은어려움을 겪은 곳인데 홍 변호사님이 없었다면 그때마다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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