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첫 일성, "종편 위해 광고시장 키우겠다"
새 임기 3년은 가시밭길, 종편들 각종 특혜 요구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연임확정후 기자실을 찾아 "종편이 들어오면서 광고시장의 새로운 경쟁이 야기될 테니 가능한대로 광고시장의 파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과연 최 위원장이 4개의 종편사를 먹여 살릴만큼 광고시장을 단기간에 크게 키울 묘책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종편 4곳 모두가 쓰러지지 않도록 광고를 키우기 위해선 최소한 1조5천억원대의 광고시장을 더 키워야 하나, 광고주인 기업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당초 현행 월 2천500원인 KBS수시료를 6천원대로 대폭 인상하면서 KBS 광고를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물가가 폭등하는데 웬 시청료 인상이냐"는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한나라당이 미온적 태도로 돌아서 1천원 올리기로 한 시청료 자체도 거의 백지화된 상태다.
더욱이 무더기 종편 선정후 MB정부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는 조중동은 광고시장 확장외에 황금채널 배정, 드라마 외주 지원 등 각종 특혜를 요구하고 있어 최 위원장은 연임했다고 마냥 즐거워만 할 일도 아닌듯 싶다. 정권의 힘이 급속히 약화되는 정권 말기에 이같은 특혜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때처럼 밀어붙인다고 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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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는 최 위원장의 3년은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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