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엄기영은 100미터 미인에 불과"
김영춘 "친일 변절자", 천정배 "MB정권의 기쁨조"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가까이 보면 볼수록 허상을 발견하기 때문에 강원도지사로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100m 미인'이라고 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은 줏대없는 사람"이라며 "이 분이 ‘강원도를 살린다’고 하는데 ‘먼저 엄기영 자신을 살리라’고 충고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이명박 탐욕정권과 족벌언론, 검찰이 합작으로도 어쩌지 못했던 <PD수첩>을 마침내 방문진과 조인트 사장을 통한 인사장악으로 죽이고 있다"며 "이 판국에 조인트 사장에게 길을 열어준 엄기영 이명박 정권의 기쁨조가 되기를 자청했다"고 비난했다.
조배숙 최고위원 역시 "엄기영 전 사장은 이 사태에 대해 한마디쯤 해야 하는데 꿀 먹은 벙어리"라며 "과거 방송사 사장으로서의 소신을 팽개치고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겠다고 한다. 권력을 쫓는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고 가세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바로 그날 김재철 사장은 <PD수첩> 제작진 11명 중 팀장을 포함한 PD 6명을 교체시켰다"며 "이는 마치 일제가 조선을 강제합병하려고 했던 것에 결사반대하던 유력한 선비 한사람이 합병이후에는 일제에 빌붙어서 벼슬을 하고자 했던 숱한 친일 변절인사들의 추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이라며 엄 전 사장을 '친일 변절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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