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MB정부, 쥐인 줄 알았더니 늑대"
"서민 곳간 통째로 잡아 먹어"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지금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 지난 3년을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라고 물은 뒤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쥐는 혐오의 대상일 뿐이지만 늑대는 물리쳐야할 대상"이라며 거듭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물가관리에 실패했다. 경제가 성장했다지만 소수 대기업 임원들은 배부를지 모르지만,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고물가와 고용불안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전셋집이 없어 서민들이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며 민생 파탄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구제역으로 동물이 죽어가고, 4대강을 위시한 토건정책에 전 국토가 죽어가고, 재벌위주 정책에 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한마디로 양극화는 심해지고,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황당한 첩보전에 수출길이 막히고, 회전문인사, 보은인사로 마지막임기 측근들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는 정부를 우리 국민들은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우리 경제를 완전히 내어주는 밀실 굴욕 한-미.한-EU FTA까지 체결하겠다고 한다"며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실패이다. 아니, 국민절망-민생파탄 정부"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런데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뭐하고 있나? 되지도 않는 개헌카드에만 혈안이 되어 민생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국정운영의 실패를 개헌으로 무마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며 개헌 추진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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