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한국이 조용기 목사가 좌지우지하는 나라냐"
"기독교 표로 MB 당선됐으니 하야 시킬수 있다는 오만방자한 독선"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나는 평소에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를 우리나라 개신교계의 지도자의 한 분으로 존경해왔지만 오늘은 쓴소리를 좀 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목사가 정부가 교회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는 것은 교회가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견해를 가진 대통령을 협박하는 언동으로 종교분리에 반하는 위헌적인 발언일 뿐 아니라 영향력 있는 대형교회의 수장으로서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 목사는 기독교계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든 만큼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기독교계의 표만으로 당선된 것이 아니다. 나는 이명박 후보와 겨룬 경쟁자였지만 이 대통령은 기독교 외 카톨릭, 불교 심지어 무신론자들의 표까지 합쳐져서 당선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독교가 당선시켰으니 하야시킬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은 참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라며 거듭 조 목사를 비난했다.
그는 "벌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꼬리를 내렸다. 또 하야 발언의 표적이 된 청와대는 꿀먹은 벙어리"라며 "정치가 이렇게 종교의 영향을 받는다면 참으로 큰 일"이라고 청와대와 여야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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