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아들, 시민군에게 휴전 제안
"그들이 무기 버리면 해치지 않을 것"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미수라타와 자위야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곳에서 더는 유혈사태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테러리스트를 공격하지 않고 그들에게 협상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내일까지 협상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정부군의 보호를 받은 채 외신기자들에게 이런 입장을 영어로 밝혔다.
알 이슬람 카다피는 미수라타와 자위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폭력사태가 없으며 정부군이 시민에게 폭탄을 투여했다거나 용병이 투입됐다는 언론 보도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보도를 비웃고 있다"며 "미수라타와 자위야를 빼고는 차분하다"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제3의 도시인 미수라타와 서쪽에 있는 자위야 주민들은 반정부세력들이 이곳을 장악했으며 정부군의 역습을 격퇴했다고 전했다.
알 이슬람 카다피는 또 반군 지도자들의 지위가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무기를 버리면 해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리비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회유했다.
이어 `음모설'도 제기했다. 그는 "리비아를 반대하는 거대 음모가 있으며 이런 캠페인 뒤에는 여러 국가들이 있다"며 동부 지역을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리비아에 아프가니스탄 모델을 도입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알 카에다가 이들 단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카다피 국가원수는 자국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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