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 '살처분 쇼크'에 줄줄이 사표-휴직
경기도 수의사들, 줄줄이 사표 제출
9일 경기도도에 따르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등에 근무중인 80명의 수의사 가운데 현재 사의를 표하거나 출산을 앞당겨 휴직을 신청한 수의사는 모두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도내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연천을 시작으로 3주 이상 살처분에 동원되면서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그러나 이들이 사직하거나 휴직하게 되면 구제역 살처분 작업에 큰 차질이 올 것으로 판단해 인사를 보류한 채 계속 근무해달라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당사자들의 사퇴 의지가 강해 내달중 수의사 충원 공고를 내기로 한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살처분에 동원된 대다수 수의사들이 극심한 정신적 쇼크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인 데다가, 안락사 약이 동나면서 이달말까지는 계속 구제역에 걸린 소·돼지들에 대한 생매장 살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수의사들의 동요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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